부부간 폭력이 절반…‘시댁방문·제사준비 등 다툼 폭발’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인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관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총 852건으로 일평균 213건으로 집계됐다.
대상별로는 부부간 폭력이 429건(50.4%)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 자녀간 폭력 120건(14.1%), 형제 자매간 폭력 44건(5.2%) 등의 순이었다.
이는 같은 해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인 139.2건보다 73.8건, 53%나 많은 수치다.
경찰은 추석 연휴 음주나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 외에도 평소에는 없던 시댁 방문 및 제사음식 준비, 결혼과 취업, 부모 부양 등의 문제로 인한 다툼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SNS 홍보 활동,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현장 근무자 매뉴얼 교육, 유관기관 협업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추석 연휴 가정폭력을 예방하기로 했다.
또 신고 접수 시 신속히 현장을 확인하는 한편 2회 이상 신고가 들어올 경우 사건 이후에도 피해자의 안전을 확인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흉기휴대·3년 이내 가정폭력 2회 이상 재범 등 고위험 가정폭력 행위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며 “이번 추석은 가정폭력 없는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