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떨어진 고추, 택시에 싣고 도주…블랙박스에 딱 걸려

도로 떨어진 고추, 택시에 싣고 도주…블랙박스에 딱 걸려

입력 2016-08-30 08:01
수정 2016-08-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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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이 도로에 떨어진 마른고추를 택시에 싣고 달아났다가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달 19일 오후 2시 43분께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있는 한 은행 앞 도로에서 A(34)씨가 몰던 1t 트럭에서 시가 42만원 어치인 마른고추 2포대가 떨어졌다.

A씨는 떨어뜨린 마른고추를 회수하려고 급하게 차를 돌렸지만 이미 마른고추는 사라진 뒤였다.

A씨는 그날 오후 7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4살 아들을 둔 가장이었지만, 월급이 130만원 정도 되는 계약직이었고, 잃어버린 고추를 찾지 못하면 42만원을 자신에 변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재계약도 불투명한 처지였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해 범행장면이 담긴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A씨 트럭에서 마른 고추가 떨어지자, 행인 B(61·여)씨가 지나가던 택시를 세워 도로에 떨어진 고추를 싣고 달아났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에 찍힌 택시 차량 번호로 택시운전사를 만나 B씨가 내린 곳을 알아냈고, 하차지점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B씨를 붙잡았다.

훔친 마른고추도 B씨 집에서 발견해 모두 회수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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