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근로조건 열악… 학교 직접 고용도 14% 불과
경기 지역 초·중·고교의 청소·경비근로자 대부분이 주로 파견용역회사 소속으로 130만원 미만의 월급에 3~5년 미만만 고용되는 등 근무 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들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법·제도적으로 개선할 방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16일 경기도의회 교육위는 한국사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도내 학교 청소·경비근로자 3650명의 근로 실태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청소직의 82.1%, 경비직의 93.1%가 파견용역회사 소속으로, 학교·교육청이 직접 고용한 근로자는 청소직 14.3%, 경비직은 6.9%에 불과했다.
임금은 청소직의 경우 월 100만원 미만이 37.7%, 100만~130만원 미만이 30.2%로 130만원 미만이 67.9%를 차지했다. 130만~150만원 미만 17.0%, 150만~180만원 미만 11.3%였다. 180만원 이상은 3.8%에 불과했다.
경비직은 사정이 조금 나았는데, 월 100만원 미만 7.7%, 100만~130만원 미만 44.2%로 130만원 미만이 51.9%로 절반을 살짝 넘었다. 130만~150만원 미만 11.5%, 150만~180만원 미만 26.9%였다. 180만원 이상 받는 근로자는 9.6%였다.
초과근무 수당은 청소직의 11.3%, 경비직의 14.3%만 받아 유명무실했다. 이런 열악한 근무 환경에도 청소근로자 41.4%가, 경비근로자 62.5%가 ‘계속 근무’를 희망했지만 대부분 3~5년 미만 고용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6-08-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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