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10곳서 우럭 9710㎏ 떼죽음…보령까지 확산 우려

서산시 제공
서산 가두리 양식장에서 폐사한 우럭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일대 가두리양식장에 16일 높은 수온 탓에 폐사한 우럭이 수거돼 있다. 2016.8.16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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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산시에 따르면 부석면 창리 일대 가두리 양식장 10곳에서 우럭 9천710㎏가량이 폐사했다.
이들 우럭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는 지난달 31일 이후 15일까지 지난 5일을 제외하고 연일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닷물 수온이 평균 29.7도, 최고 30.1도에 달했다.
피해를 본 10가구 중 8가구는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2가구는 미가입 상태이며, 피해액은 8천7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폐사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지난주 현장 점검을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폐사체를 인근 가두리에 수거해 보관하고 있다.
보령지역 일부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양식 어류 피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오천면을 중심으로 모두 14곳의 가두리 장식장에서는 1칸당 20여마리 정도의 폐사한 우럭이 물위로 떠오르고 있다. 1칸에 1만여마리가 입식된 것과 비교하면 피해는 그리 심한 편은 아니다.
바다수온도 지난 15일 29도에서 이날 0.7도 떨어지고, 물때도 흐름이 강한 백중사리로 접어들면서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시 수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서산시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폐사 원인조사를 의뢰하고, 자연재난조사 및 복구계획수립 지침에 따라 영어자금 이자 감면과 사료 구매자금 상환 기간 연장 등 복구계획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바닷물은 한번 수온이 올라가면 쉽게 식지 않는다”며 “고수온이 계속되면 폐사 피해가 점점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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