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파탁’ 대만 강타 후 피해 속출...영향권 중국도 ‘긴장’

태풍 ‘네파탁’ 대만 강타 후 피해 속출...영향권 중국도 ‘긴장’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7-09 15:26
수정 2016-07-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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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네파탁’ 대만 강타... 무너진 간판들
태풍 ‘네파탁’ 대만 강타... 무너진 간판들 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이 8일(현지시간) 대만 동부를 강타했다. 사진은 강풍과 폭우에 큰 피해를 본 대만 동남부 타이둥의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1호 태풍 ‘네파탁’이 지나간 자리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네파탁은 대만에 상륙하면서 61년 만의 최고로 기록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주택 침수·붕괴·산사태를 불렀으며 5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CNA)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재해당국은 네파탁이 전날 새벽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1만7300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51만7000가구가 정전됐다고 집계했다.

각종 방송에서는 자동차와 스쿠터, 건물 간판 등이 허공에 날아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BBC 방송은 타이둥 현지에서는 어느 것이든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든 만큼 강풍과 폭우가 몰아쳤다고 전했다.

네파탁은 상륙 당시 최고등급(17급 이상·초속 61.2m 이상)의 강풍과 함께 500㎜가 넘는 비를 뿌렸다. 순간 최대풍속 기준으로 1955년 태풍의 16급(초속 56.1m)보다 강했다.

대만 당국은 산사태 우려가 있는 지역주민 8800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기업에도 출근 자제를 당부했다. 또 3만5000여 명의 군인을 동원해 피해 대비에 나섰다.

지금까지 국제선 340편, 국내선 300편 등 항공기 600편 이상이 결항됐다. 네파탁이 직접 상륙한 동남부 지역뿐만 아니라 대만 전역이 사실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다. 다만 대만 남부의 반도체 공장에 대한 피해 보고는 없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중국 또한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네파탁이 대만을 빠져나간 뒤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남동부 항구도시 샤먼(廈門)과 푸톈(<艸밑에 甫>田) 사이에 9일 낮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네파탁이 세력이 약해져 열대저압부로 바뀌더라도 피해를 줄 가능성에 대비해 푸젠 지역 연안의 어민 4000여 명에게 조업 금지를 지시했다. 아울러 대만해협의 파고가 9m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올들어 첫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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