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카지노 손님 성매매 알선 전문모집인 첫 적발

중국인 카지노 손님 성매매 알선 전문모집인 첫 적발

입력 2016-06-30 15:12
수정 2016-06-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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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 소재 여행사 대표 등 2명 구속·3명 불구속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전문모집인인 여행사 대표와 직원이 구속됐다.

성매매를 미끼로 카지노 손님을 끌어들이고 알선까지 해준 혐의로 전문모집인이 적발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서울 소재 모 여행사 대표 송모(38)씨와 직원 안모(38)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송씨로부터 소개받은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 등에게 성매매 여성을 만나게 해주는 등의 혐의로 업자 김모(4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3년 5월부터 10월까지 234차례에 걸쳐 중국인 카지노 손님에게 카지노 도박 칩 30만장(한화 5천300만원)∼50만장(한화 8천900만원)을 교환하면 3류 여배우 또는 모델과 1박∼2박 3일간 생활하며 잠자리도 할 수 있도록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직원들에게 이 같은 성접대 내용의 글을 중국 포털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중국인손님을 끌어모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알선업자 김씨 등 3명은 송씨 등의 소개로 넘겨받은 카지노 관광객에게 직접 여성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고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은 2015년 10월 중국 중앙(CC)TV가 제주 카지노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성접대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문관광단지 모 특급호텔에서 러시아 여성과 성매매를 한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과 이를 알선해 준 카지노 직원을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에서 성매매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단속할 예정이며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의한 관광지 질서 저해 행위에 대해서도 병행해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카지노는 자체 마케팅 직원을 대부분 두지 않고 카지노 관련 여행사인 전문모집인을 통해 손님을 유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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