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메피아’ 뒤에는 서울시 매킨지보고서 있었다

[단독]‘메피아’ 뒤에는 서울시 매킨지보고서 있었다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6-06-08 19:22
수정 2016-06-08 19: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본지, 서울메트로에 보낸 서울시 ‘용역보고서’ 단독 입수

“외주업체와 재계약때 퇴직자 채용, 효율성 확보” 권고

이미지 확대
고개 숙인 朴시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고개 숙인 朴시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8일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간담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고 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외주’와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문제에 서울시가 직접 개입하거나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2013년부터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가 해마다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울시는 2014년 4월 산하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안전 강화보다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외주 업무 효율화’ 관련 용역 보고서와 공문을 잇따라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서울시의 ‘시정 주요 분야 컨설팅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에 외주용역업체가 운영하는 업무를 효율화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보고서는 이번 사망 사고의 단초가 된 스크린도어(PSD) 검수·정비 업무를 직접 거론하며 업무량 조정을 통해 외주 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에 담긴 PSD 유지·보수 외주 인원은 총 125명(서울메트로 출신 인력 90명, 자체 채용 인력 35명)으로, 이는 최근 문제가 된 서울메트로의 외주용역업체인 은성PSD의 인력 규모와 일치한다. 보고서는 또 서울메트로의 퇴직 인력 일부 또는 전부를 PSD 외주용역업체 직원으로 채용할 경우 인력 구조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이 퇴직 후 외주용역업체에 재고용되는 메피아 인사를 부추긴 셈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외주화와 메피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영 개선 효과를 2020년 기준 최대 12억원으로 상정했다. 12억원을 아끼기 위해 안전 소홀과 낙하산 인사를 방조한 셈이다.

보고서는 서울시가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다국적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와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작성됐다. 서울시는 이어 보고서 내용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4년 4월 관련 기관에 ‘시정 주요 분야 컨설팅 결과 사후관리계획’이란 공문을 보내 보고서 결과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원순 시장은 전날 사망 사고에 대한 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외주화했던 안전 관련 업무를 직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춘선 서울시의원, 우리 동네 ‘누구나 걷기 편한 명품 공원길’ 완성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9일 문현섭 구의원(강동구, 국민의힘), 강동구 푸른도시과와 함께 강동구 상일동 일대에 위치한 명일근린공원을 찾아 무장애 데크길 조성사업의 완료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완공을 축하했다. 본 사업은 서울시 2024년 본예산 8억원이 편성되어 추진된 것으로, 공원 내 493m(폭 1.5m~1.8m) 구간에 데크길을 설치하고, 흙먼지털이기 1개소 교체, 수목식재 및 경관조명 설치 등이 포함된 정비사업이다. 2024년 10월 공사 발주 및 계약을 거쳐 11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6월 27일 공사가 최종 마무리됐다. 특히 데크길 설치를 통해 수목이 자라는 녹지공간을 보호하고 이동약자·휠체어·유모차·어르신 등 공원을 찾는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박 의원은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명일근린공원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중요한 생활공간”이라며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공원길이 완성된 것은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여가복지의 질을 높이는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박 의원이 서울시 예산 확보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원, 우리 동네 ‘누구나 걷기 편한 명품 공원길’ 완성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