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허리 안고 볼에 입 맞춰…檢, 강제추행 혐의 구속 수사
국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캄보디아의 한 교육 공무원이 행사를 돕던 통역을 성추행했다가 구속됐다.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는 한국인 통역 최모(24·여)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캄보디아 교육부 공무원 K(44)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K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시 50분쯤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앞 광장에서 통역을 담당한 최씨의 허리를 팔로 감고 볼에 입을 맞춘 후 키스를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세계은행이 공동 개최한 ASEAN+3 직업능력개발포럼에 세계은행 측의 초청 인사로 참석하기 위해 국내에 머무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개최한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밤 10시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관리할 방법이 없었으며 행사와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수사기관도 K씨 개인의 혐의일 뿐이며 외교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씨는 “K씨를 처벌하기 원하며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06-0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