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통신망 붕괴시 사용가능한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지상통신망 붕괴시 사용가능한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입력 2016-05-12 10:06
업데이트 2016-05-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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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날씨따라 전송속도·방식 변경 가능…시스템 100% 국산화

국내 연구진이 홍수나 지진 등 긴급 재난으로 지상 통신망이 붕괴하더라도 위성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통신할 수 있는 상용화 수준의 위성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넷커스터마이즈와 함께 20Mbps급 초소형기지국(VSAT)과 단말기 통합 위성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ETRI는 통신 모뎀과 접속절차 핵심기술을, ㈜넷커스터마이즈는 상용급 초소형기지국(VSAT) 시스템 제품을 개발했다.

양측은 지난달 Ka 대역(20∼30GHz) 천리안 위성을 이용해 캠코더·CCTV 등 영상전송 시험과 인터넷 전화, 인터넷 접속 등 다양한 위성전송 시험을 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ETRI는 현재 날씨 적응형 전송이 가능한 위성통신기술은 미국의 아이다이렉트(iDirect)와 유럽의 뉴텍(Newtec) 등의 일부 기업만 보유한 첨단기술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날씨에 따라 전송방식은 물론 전송속도 변경도 가능해 통신 효율성과 위성망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날씨가 좋을 때, 구름이 끼었을 때, 비가 올 때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전송속도와 전송방식을 바꿀 수 있고, 위성통신이 끊기지 않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연간 위성서비스 가용률을 99.9%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위성과의 전송속도를 기존 1세대의 최대 송신속도 4Mbps 수준을 20Mbps급으로 높였다. 10Mb 용량의 동영상을 4초에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통신방식은 시분할 다중접속(TDMA) 방식이다.

ETRI는 이 시스템이 긴급재난 구호에 유익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관과 통신사, 위성통신 장비 제조업체 등에 추가로 기술이전하고, 앞으로 위성 무선 연동 및 단말 대 단말 간 통신 기능 보완과 주파수 대역 효율화, 대역확산 기술 등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덕길 위성방송통신연구실장은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은 국내 위성 초소형기지국(VSAT) 시장에서 위성통신 시스템 전체를 100% 국산화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재난시 비상 통신용이나 선박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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