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훈동 GS25 종로인사점 앞에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은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로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GS25를 포함한 편의점 업체들도 옥시 제품을 취급하지 않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는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옥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한다”며 “점포에 남아있는 옥시 상품도 옥시 본사로 반품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GS25 이외의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옥시 제품 판매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
CU도 “지난 4월 29일부터 본사 물류센터의 옥시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며 “각 편의점 매장에 진열된 옥시 제품도 순차적으로 철수시킬 것”이라고 이날 언급했다.
세븐일레븐은 “순차적으로 발주를 중단할 계획”이라며 “대체재를 구하는 작업과 발주 중단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옥시는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2001년부터 제조 및 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해 가능성’에 대한 회사 내외부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보고서까지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불매운동’으로 번지며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약사들까지 개비스콘, 스트렙실 등 옥시의 일반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