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영화제 후임 조직위원장에 안성기씨 접촉

부산시, 부산영화제 후임 조직위원장에 안성기씨 접촉

입력 2016-04-30 19:19
수정 2016-04-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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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막자”…정관개정 등 영화계 측 주장 수용도 검토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의 새 조직위원장에 영화배우 안성기 씨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최근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과의 마찰을 해결하고 새로운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을 담당할 조직위원장 후보로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인 안성기 씨를 염두에 두고 안씨 측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는 안 씨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인인데다, 오랜 시간 영화제 측과 인연을 이어온 점을 들어 영화제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새로운 조직위원장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안 씨가 신임 조직위원장을 맡고 영화제 출범때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명예 집행위원장을 맡을 경우 영화계와 부산시 간 이견을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았던 영화제 조직위원장 직을 이양하기로 한 만큼 영화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 가운데 영화계 쪽에서도 반대하지 않을 만한 인사를 후임 조직위원장으로 물색해왔다.

하지만 안씨 측은 이전에도 영화제 집행위원장직 제의를 고사한데 이어 이번 조직위원장 제의도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부산시는 부산영화제 사태가 파행을 겪으면서 올해 영화제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책임있는 영화인으로서 안성기 씨가 나서 영화제 사태를 수습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또 안 씨가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을 경우 조직위원장 임명절차 등을 포함한 영화제 정관 개정 문제 등은 영화계 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 후임 조직위원장을 뽑는 방식에 관해 당초 부산시는 총회에서 후보를 추대하면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시장이 임명하는 방안을 주장했고,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새로운 형태의 이사회를 구성해 후임 조직위원장을 선임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마찰을 빚어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가 6개월여를 남긴 상황에서 여전히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올해 영화제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다”며 “다음 달 11일 프랑스 칸 영화제 개막 이전에 영화제 측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올해 영화제를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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