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커피=‘아침도 아메리칸 스타일’ 급증

빵+커피=‘아침도 아메리칸 스타일’ 급증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4-25 08:20
수정 2016-04-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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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브런치
하루 쌀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을 만큼 가정내 한식 상차림은 줄어드는 반면 빵과 햄·베이컨에 커피·과일을 곁들인 서양식 아침 식사, 이른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미국식 아침)’와 ‘브런치(아침을 겸한 가벼운 점심)’ 관련 식품 수요는 온라인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다. 간편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하려는 맞벌이 부부, 싱글족(1인 가구)이 늘어나는 데다 온라인 쇼핑몰의 신선식품 당일·소량 배송 서비스가 이들의 수요를 뒷받침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서양식 아침 식사 관련 식품, 주방용품 등의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베이글·빵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배로 늘었다.

계란과 과일잼은 18배, 2.7배로 급증했고, 베이컨과 수제햄의 증가율도 각각 68%, 57%에 이르렀다. 빵·계란·베이컨, 햄과 함께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브런치의 요소인 과일·커피 관련 수요도 뚜렷하게 늘었다. 바나나 판매량이 1년 전의 3.4배로 뛰었고 딸기·블루베리(56%↑), 토마토(27%↑), 오렌지(22%↑) 등도 증가세다. 아울러 원두커피 핸드드립 세트, 더치커피(찬물로 우려낸 커피) 기구 판매량이 50% 이상 늘었고, 신선한 과일을 갈아 음료로 즐길 수 있는 블렌더도 3배로 급증했다.

또 다른 형태의 서양식 아침 식사 핫케이크·와플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주방용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핫케이크 메이커 판매량은 작년 동기의 10.5배, 와플 메이커도 2.1배로 각각 불었다. 토스터 판매량도 1년 전보다 18% 많았다.

관련 개별 품목 중에서는 빵·계란 등을 올려 뚜껑만 덮으면 5분안에 간편하게 아침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해밀턴비치 브런치메이커(3만 9000원)’, 하트·별 등 다양한 모양으로 달걀프라이를 만들 수 있는 ‘달걀틀’, 베이컨 조리 기구인 ‘마리슈타이거 베이컨 그릴 프레스(2만 4800원), 소시지·햄을 물결 모양으로 자를 때 필요한 ’소시지 커터기‘(2680원) 등도 잘 팔리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바쁜 아침 시간에 간편하게 빵과 계란, 베이컨 과일, 커피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증가로 이런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통계청 ’2015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1년 전보다 3.3% 더 줄었다. 하루 두 공기도 채 되지 않는 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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