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리본, 컴퓨터 문자로 영원히 남는다

세월호리본, 컴퓨터 문자로 영원히 남는다

입력 2016-04-20 09:21
수정 2016-04-20 09: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니코드협회, ‘리멤버 0416’이라는 채택 문자로 등재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이 전 세계가 공유하는 컴퓨터 유니코드 문자표에 영원히 남게 됐다.

그림 형태의 유니코드 문자를 모아둔 아이패드의 ‘이모티콘’ 키보드에 있는 ‘세월호 리본’. 이 문자는 최근 유니코드 협회의 ‘채택 (후원)문자’ 목록에 ‘리멤버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됐다. 아이패드 화면 캡처
그림 형태의 유니코드 문자를 모아둔 아이패드의 ‘이모티콘’ 키보드에 있는 ‘세월호 리본’. 이 문자는 최근 유니코드 협회의 ‘채택 (후원)문자’ 목록에 ‘리멤버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됐다.
아이패드 화면 캡처
이미지 확대
컴퓨터 유니코드 문자 등재된 세월호 리본
컴퓨터 유니코드 문자 등재된 세월호 리본 ’리멤버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 협회의 ’채택 (후원) 문자’ 목록(http://unicode.org/consortium/adopted-characters.html)에 등재된 세월호 리본.
유니코드협회 홈페이지 캡처
20일 유니코드협회(Unicode Consortium)와 4·16연대에 따르면 국내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로 사용되는 노란 리본이 ‘리멤버 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협회의 ‘채택 (후원)문자(Adopted Characters)’로 등재됐다.

유니코드는 한글과 알파벳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모든 문자를 컴퓨터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국제 산업 표준이다.

따라서 세월호 리본이 유니코드 문자로 등재됐다는 것은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세월호 리본을 문자처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유니코드 번호 ‘1F397’인 이 문자는 원래 ‘기억의 리본(REMINDER RIBBON)’이라고만 지칭됐다.

그러나 최근 한 후원자가 유니코드협회에 기부금을 내고 이 문자를 ‘리멤버 0416’이라는 채택 문자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코드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 채택 문자로 등록되면 그 효과가 영구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니코드 전문가인 이민석 국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글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등재되면 기본적으로 전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쓸 수 있다”며 “‘리멤버 0416’이라는 유니코드 문자 이름이 붙은 것은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을 때 이름을 붙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관련 단체인 4·16연대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배서영 사무처장은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는 1주기 때보다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이 참석했고 더 많은 곳에서 열려 세월호가 모든 이의 문제라는 데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유니코드 등재 역시 그러한 공감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