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왜 소주방 앞에?” 디올 전시회 작품 ‘한국 여성 비하’ 논란

“하필 왜 소주방 앞에?” 디올 전시회 작품 ‘한국 여성 비하’ 논란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4-08 16:24
수정 2016-04-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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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전시회에 공개된 사진 작품이 한국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디올 가방을 들고 유흥가를 활보하는 사진 속 여성의 모습에 한국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미가 담겼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것.

이완 작가의 작품 ‘한국여자(Korean female)’. 사진=디올 홈페이지
이완 작가의 작품 ‘한국여자(Korean female)’. 사진=디올 홈페이지


‘한국여자(Korean Female)’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이완 작가의 작품으로, 지난달 19일 ‘레이디 디올 에즈 신 바이(LADY DIOR AS SEEN BY)’ 전시회에서 공개됐다. 사진 속 한국 여성은 디올 하우스의 대표 상품인 레이디 디올(Lady Dior) 가방을 들고 ‘놀이터룸 소주방’, ’57 파티타운’, ‘룸비 무료 소주방’ 등의 간판이 즐비한 유흥가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작품을 본 네티즌들은 “유흥가, 명품백, 한국 여성을 연결시킨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굳이 술집 간판 있는 거리에 한국 여성을 세우다니 기분 나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현재 각종 커뮤니티로도 퍼지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전 세계 작가들이 레이디 디올을 각자의 예술적 비전에 따라 재해석한 작품들을 모아 놓은 전시회다. 사태에 앞서 이 작가는 작품에 대해 “경쟁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한국 젊은 세대의 초상을 담고자 했다”며 “미학적 측면보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사진을 합성하는 기법을 사용했다”고 디올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는 폐쇄됐으며, 디올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으로 질문하는 버튼이 비활성화 된 상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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