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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개 대학 총학생회 “4·3 희생자 재심사 반대”

제주 4개 대학 총학생회 “4·3 희생자 재심사 반대”

입력 2016-03-26 13:32
업데이트 2016-03-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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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념일 지정한 박 대통령에 추념식 참석 촉구

제주대 총학생회·중앙위원회와 제주국제대·한라대·제주관광대 총학생회는 26일 제주시 탑동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3 사건 희생자 재심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3일 여는 제68주기 4·3 희생자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 4·3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올해 세 번째 국가공식 행사로 추념식을 거행하는데도 일부 보수세력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을 모독하고 유족 가슴에 생채기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3은 이념 문제가 아닌 화해와 상생, 평화정신의 상징”이라며 “희생자 재심사 문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주4·3평화공원 위패 봉안실에 있는 희생자들은 정부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2003년 조사해 작성한 진상조사보고서를 통해 확정됐다.

그러나 보수단체인 제주4·3정립 연구·유족회가 최근 “희생자 중 인민해방군사령관, 탈옥수, 살인방화범 등 폭동수괴급에 이어 남파간첩까지 발견돼 희생자 재심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제주대 총학생회 등은 또 “국가기념일을 지정한 현 정부 대통령이 추념식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이상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탑동광장에서 4·3 기념물품 나눔 행사를 열어 홍보책자 배포하고 희생자 추모문향소를 운영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제주대 학생 700여명이 4·3 유족지 순례 행사를 열어 화북 곤흘동과 북촌너븐숭이 등을 탐방한다.

또 추념식이 열리는 3일까지 제주대 학생회관에 임시분향소를 운영하고 4·3 영화 ‘지슬’ 상영전 등 문화제를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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