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사람이 미래다’ 광고.
두산모트롤이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을 ‘응접용 원탁’으로 이동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두산모트롤은 최근 사규를 바꿔 대기발령 시 임금을 70%로 삭감해 퇴직 압박 강도를 키우기도 했다.
지난해 두산모트롤은 명퇴를 거절한 직원을 지난해 11월 사무실 구석 사물함을 바라보는 쪽으로 책상을 배치했다. 이 직원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 대기발령 구제신청을 냈다.
회사는 노동위원회에 “재배치를 위한 임시 자리 배치였다”고 해명한 뒤, 해당 직원을 칸막이가 없는 응접용 원탁으로 이동 배치했다. 응접용 원탁에는 전화는 물론 컴퓨터 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하루 7시간 30분 동안 특별한 업무 없이 대기해야 한다. 지난해 ‘면벽’에서 ‘원탁’으로 자리만 바뀐 것. 이 직원은 전임 임원에게서 평점으로 만점인 100점을 받았다. 그러나 새로 온 임원이 평점을 30점을 주면서 명퇴대상자에 선정됐다.
두산모트롤은 해당 직원에게 대기발령을 내리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기발령 시 임금의 70%만 지급’하는 것으로 사규를 긴급 변경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핫뉴스] 해운대서 염주 팔던 승려, 알고보니
▶[핫뉴스] 롯데 신격호 회장, 하츠코 여사와 사실혼 관계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