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불명 초등생 1명 안전한가” 安양 사건에 교육당국 ‘촉각’

“소재불명 초등생 1명 안전한가” 安양 사건에 교육당국 ‘촉각’

입력 2016-03-21 10:28
수정 2016-03-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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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미결석 중학생 7명 중 1명도 연락·소재 파악 안돼 ‘걱정’

충북도교육청이 ‘청주 4세 여야 암매장 사건’으로 장기 결석 학생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자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 안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A초등학교에서 기록상으로는 입학한 것으로 처리됐으나 3년째 장기 결석해 정원 외 관리 대상이었던 安모양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조에서 가혹행위를 당해 숨진 뒤 부모에 의해 암매장된 사실이 5년이 지나서야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정당한 사유 없이 7일 이상 무단결석하거나 3개월 이상 장기결석해 정원 외로 관리되는 학생을 전수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미취학 초등학생 11명과 미진학·장기결석 중학생 129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 왔다.

사회 문제가 된 아동학대 범죄 예방과 대처를 위한 것이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주민센터)와 함께 6차례에 걸쳐 합동 점검을 벌여 청주 B초등학교의 미취학 학생 1명과 중학생 7명 등 8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결과적으로 이들 8명이 어디에 있는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초등학생은 경찰 조사 결과 그의 부모가 수배를 받아 도피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이 초등생 역시 소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나머지 중학생 7명은 가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6명은 집과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으나 가족 또는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명은 아예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안양 사건과 관련, 미취학·장기결석 초등학생, 미진학·장기결석 중학생 보고 누락자가 더 있는지 긴급 파악해 보고하라고 이날 도내 각 초·중학교에 지시했다.

도교육청은 또 ▲ 의무취학 유예 신청 시 아이 동반 ▲ 지자체·경찰과 함께 장기결석 학생 대면 점검 ▲ 미취학·무단 결석 시 익일부터 유관기관과 면밀한 조사 시행 ▲ 정원 외 관리 학생 학적관리 강화 등 종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양의 학적이 있는 A초등교는 2014년 안양의 어머니가 2011년 12월의 딸 학대 사망·암매장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입학할 의사를 전달하자 반 배정과 함께 입학 처리했다.

이후 안양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출석을 독촉하고 내용 증명까지 발송한 뒤 절차에 따라 유예 및 정원 외 관리 처분했으나, 막상 작년 12월 전수조사 때 이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당시 공문 해석을 잘 못 해 빚어진 일이라고 도교육청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도내에 정원 외로 관리 중인 초등학생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던 도교육청은 안양 사건으로 장기결석 학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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