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지방의원 치열한 생존경쟁…곳곳에서 이합집산

총선 앞둔 지방의원 치열한 생존경쟁…곳곳에서 이합집산

입력 2016-03-15 09:41
수정 2016-03-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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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지방의원들의 생존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경선을 치르는 지역에서는 지방의원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기초의원이 국회의원을 따라 당적을 옮기기도 했다.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과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의 경선이 진행되는 부산진갑에서는 기초의원 3명이 추가로 나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이 지역 예비후보였던 허원제 전 의원을 지지했지만 허 전 의원이 경선전 결선 후보군에서 탈락한 이후 이런 결정을 내렸다.

가열 양상을 보이는 부산진을에서도 전·현직 지방의원이 이합집산하고 있다.

현역 시의원과 구의원 6명이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며 세 불리기에 나서자 이종혁 전 의원은 전·현직 광역·기초의원 8명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기장군에서는 현역 시의원과 기초의원 상당수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편에 서자 전·현직 기초의원 일부는 안경률 전 의원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사하갑의 광역·기초의원들도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새누리당 경선을 치르게 된 김척수 부산시대회협력 고문을 지지하고 나섰다.

사하을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당적을 바꾸자 야당 소속이던 구의원 3명이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예비후보가 지역발전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유권자의 동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의 행보는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선택이다.

지방의원 공천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막강한 상황에서 시의원과 기초의원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건 것이나 다름없다.

부산의 한 다선 지방의원은 “선거를 도와달라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요청이 쇄도하지만 여러 국회의원과 함께 일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날 때까지 도망하고 싶을 때도 있다”며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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