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1곳 분향소에 사흘간 9만명 조문…고향에는 각지 추모 인파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을 하루 앞둔 25일 전국 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하루 앞둔 25일 국회 본관 앞 분향소에서 영결식 합창단원으로 참석할 예정인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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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가 설치한 전국 분향소 221곳에 전날까지 사흘간 9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방문,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을 애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 대계마을 생가 옆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서거 나흘째인 이날도 추모 인파가 몰렸다.
이 분향소에는 이날 800여명 등 서거 당일인 22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4천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분향소가 마련된 기록전시관 제1전시실 입구 양쪽에는 ‘조류 화환’이 1개씩 놓여 추모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꽃으로 단장된 흰색 새장 안에는 문상 때 주로 동원되는 문조 2마리씩이 들어있었다.
12곳의 분향소가 차려진 부산에서도 사흘간 2만명이 넘는 추모객이 다녀갔다.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경남고 분향소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서구·기장군·중구·사하구 등 부산 관내 8개 구·군청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후배 학생과 동문,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 달성군민체육관, 민주기념관 등 대구·경북의 분향소도 수만명의 추모객이 찾았다.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에 마련된 분향소 역시 많은 조문객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으며, 고인의 오랜 라이벌이자 동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와 신안에 설치된 분향소 역시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 재임 기간 수시로 머물며 국정 운영을 고민했던 옛 대통령 별장 청주 청남대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지난 이틀간 5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이밖에 울산시청, 대전시청, 충북도청, 강원도청, 경기도청, 제주도청 및 각 시·군·구 등에 마련된 전국 다른 분향소에도 종일 추모객들이 찾아 애도하고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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