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11.4%, 교수 논문작성·연구수행 대신 경험”

“대학원생 11.4%, 교수 논문작성·연구수행 대신 경험”

입력 2015-11-12 15:18
업데이트 2015-11-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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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전국 대학원생 1천906명 실태조사

대학원생 10명 중 1명은 교수의 논문 작성이나 연구 수행을 대신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 1천209개 대학원 대학원생 1천906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6개월간 설문·심층면접조사와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1.4%가 교수의 논문 작성이나 연구 수행의 전부 또는 일부를 대신한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선후배의 이름을 논문에 올리도록 강요받은 적이 있다는 대학원생은 응답자의 12.3%로, 본인의 연구성과 명의권(지적재산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격권과 관련해서도 조사 대상의 10%는 교수로부터 폭언·욕설을 들었다고 답했고, 교수로부터 성차별적 발언을 들었다(6.1%)거나 교수로부터 술을 마시도록 강요받았다(4.8%)는 응답도 있었다.

심지어 교수로부터 구타 등 신체적 위협을 당했다는 응답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응답도 각각 1.2%와 2%나 됐다.

심층면접조사에서는 “임신하면 지도교수한테 혼난다”거나 “현실 부적응자 등 교수의 발언으로 모욕감을 느꼈다”는 발언이 있었고, 일부는 “대학원생은 주인의 인격에 따라 삶이 뒤바뀐다는 점에서 로마 시대의 노예와 같다”고 자신들의 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대학원생 다수는 조교 등으로 일하면서 과도한 행정 업무를 했으며, 장학금과 연구수행 등 수입이 없으면 학업 수행이 어렵다고 답했다.

인권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오전 9시30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발표하고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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