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들’ 풀죽은 뽀로로택시 28일 마지막 인사

‘인기 시들’ 풀죽은 뽀로로택시 28일 마지막 인사

입력 2015-11-12 10:19
업데이트 2015-11-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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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승차거부 등 택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도입한 ‘뽀로로 택시’가 이달 28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사라진다.

뽀로로 택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캐릭터를 택시 외면에 입힌 것으로, ‘꼬마버스 타요’ 이미지를 그린 시내버스가 인기를 끌자 연이어 도입됐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최판술(새정치연합, 중구1) 의원이 12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운행하기로 한 뽀로로 택시의 예약서비스를 올해 2월 중단했다.

운행 첫 달인 지난해 12월엔 예약건수가 187건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올해 2월에는 40건 수준으로 급감한 탓이다.

또 예약제다 보니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택시 기사가 예약을 받으면 해당 장소로 이동하게 되면서 손님을 태울 수 없어 손해가 커졌다. 서울시가 예약건수당 1만 5천원씩의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시로서도 부담이 돼 결국 폐지했다.

시는 예약제 폐지 이후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서울대공원 탑승행사를 운영했지만 이용률이 저조, 7월부터는 광화문광장이 있는 세종대로에 임시승차대 2곳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택시 기사와 시민 참여가 감소, 지난달 행사에는 20회 운영에 80명만 참여했다. 참여한 택시 차량도 5대에 불과했다.

저작권자인 아이코닉스도 연 1천만원의 저작권 사용료를 요청하고 있어 서울시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서울시는 운영활성화 방안을 강구해 지속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뽀로로 택시의 마지막 인사는 28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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