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론 솔솔 손학규’…이낙연 지사 ‘孫 모시기’ 눈길

‘복귀론 솔솔 손학규’…이낙연 지사 ‘孫 모시기’ 눈길

입력 2015-11-11 09:38
업데이트 2015-11-11 09: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도지사 공관서 부부 만찬·손학규계 결집 행사·음악회 동반 참석일각선 “월동(越冬)한다면 내년 4월 총선전 급하산 힘들 것”

야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론이 솔솔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의 손 전 고문 ‘모시기’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손학규계’로 꼽히는 이 지사가 정치적 인연을 맺은 손 전 고문을 챙기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야권의 리더십이 지리멸렬하다는 일부의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지사를 매개로 한 손 전 고문의 동정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다.

이 지사는 두 달 전인 9월 초께 도지사 공관에서 손 전 고문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했다.

당일 오후 강진 흙집에서 나온 손 전 고문은 만찬에서 막걸리를 마셨고 정치 얘기는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눈병에 걸린 이 지사 대신 이 지사의 부인인 김숙희 여사가 애주가인 손 전 고문과 막걸릿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지난해에도 손 전 고문을 만나 막걸리를 마시다 손 전 고문이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가사의 ‘청산별곡’을 부르자, 이 지사 자신은 ‘18번’인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라는 가사가 담긴 ‘한계령’을 불렀다고 한다.

이 지사는 또한 지난달 17일 손 전 고문과 함께 순천만 국가정원 지정 기념 음악제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2012년 대선 경선 때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저녁이 있는 삶’의 노래를 작곡한 박치음 순천대 교수가 음악제 총감독을 맡았다.

이 지사는 지난 2일엔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손학규계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회동을 주선했다.

손 전 고문이 작년 7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손학규계 인사들이 대규모 회합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이 지사는 “모임은 제가 지사 당선 후 도움을 준 분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손 전 고문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는 줄 알았다면 이 모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선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론과 관련해 손 전 고문 측 인사는 11일 “야권 일부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손 전 고문은 강진 흙집에서 월동(越冬)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려면 1∼2월께 급 하산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