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도 말 길이 짧고 잦은 대화로
공인 영어시험인 토익(TOEIC)의 파트별 세부 문항 수와 출제 유형이 온라인 대화 증가 등 새로운 영어 사용 환경에 맞게 10년 만에 바뀐다. 단, 전체 문항 수나 난이도 수준 등은 유지된다.듣기 영역의 경우 사진묘사 영역인 ‘파트1’과 질의응답 영역인 ‘파트2’의 문항 수가 각각 10문항에서 6문항, 30문항에서 25문항으로 줄어든다. 대신에 짧은 대화를 듣고 문제를 푸는 ‘파트3’의 문항 수는 30문항에서 39문항으로 늘어난다. 짧은 문장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세태가 익숙해진 환경을 고려해 대화문은 말의 길이가 짧아지고 대화의 횟수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바뀐다.
읽기 영역에서는 단문의 공란을 메우는 ‘파트5’의 문항 수가 40문항에서 30문항으로, 장문의 공란을 메우는 ‘파트6’의 문항 수는 12문항에서 16문항으로, 단일·이중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파트7’의 문항 수는 48문항에서 54문항으로 각각 조정된다.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 찾기,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가는지 찾기 등 2가지의 신유형 문제가 출제된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된 만큼 휴대전화 문자, 메신저, 채팅 등을 통한 대화문이 추가될 예정이다. ETS 관계자는 “처음엔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대화문 길이도 짧아지고 간단해지는 만큼 이해하기 외려 쉬울 수 있으며, 난이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바뀐 토익시험은 내년 5월 29일 한국과 일본에서 처음 치러진다. 자세한 시험 변경 정보는 한국토익위원회 홈페이지(www.toeic.co.kr)에서 볼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11-0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