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 벗은 국세청 별관터 시민 품으로

일제 잔재 벗은 국세청 별관터 시민 품으로

최지숙 기자
최지숙 기자
입력 2015-08-20 23:48
수정 2015-08-21 03: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시민광장 일반 공개

서울시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에 나섰다. 20일 시는 일제강점기의 상징물 중 하나였던 국세청 별관 자리에 조성한 시민광장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미지 확대
서울시가 일제강점기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철거한 중구 옛 국세청 별관 자리에서 20일 시민광장 개장 행사가 열리고 있다.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기둥은 시민광장 설계공모 절차를 마칠 때까지 그냥 두기로 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서울시가 일제강점기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철거한 중구 옛 국세청 별관 자리에서 20일 시민광장 개장 행사가 열리고 있다.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기둥은 시민광장 설계공모 절차를 마칠 때까지 그냥 두기로 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일본은 1937년 덕수궁을 축소해 국세청 별관 자리에 조선 총독부 체신국 청사를 지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국세청 별관을 철거해 광장 조성에 착수했다. 국세청 별관이 철거되면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의 모습이 드러났다.

시민광장에 서면 덕수궁과 서울도서관 등 세종대로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수직적 권위의 공간을 시민 중심의 수평적 공간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서해성 예술총감독은 이날 “서울 시민광장 왼편의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의 역사를, 오른편 시의회 건물에서 4·19혁명의 격동을, 가운데 자리한 서울주교좌대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고서 “이 일대가 또 하나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철거된 국세청 별관 터의 지하부에 덕수궁 지하보도와 연결되는 시민문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22일에는 남산 북쪽 기슭(예장동 2-1)에 있는 조선통감부 관저 터에 새로운 표석을 세운다.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판석 3점을 활용해 만든 ‘거꾸로 세운 동상’이다.

하야시 곤스케는 1904년 한일의정서와 한일협약,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서며 남작 작위를 받았다. 광복 이후 곤스케의 동상은 파괴됐고 통감관저도 철거됐다. 2006년 남산 기슭에서 ‘남작 하야시 곤스케 군상’이라고 쓰인 동상 판석이 발견돼 관저 터의 위치가 확인됐다.

서 감독은 “동상 잔해를 모아 거꾸로 세워 만들 것”이라면서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한 ‘불망(不忘)의 거울’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5-08-21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