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강화을 재선거…오후 들어 유권자 뜸해

인천 서구강화을 재선거…오후 들어 유권자 뜸해

입력 2015-04-29 16:05
업데이트 2015-04-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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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가 치러지는 29일 오후 인천 서구·강화을의 각 투표소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유권자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유권자들이 줄서서 기다렸던 이른 오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한산해진 분위기이다.

투표소가 마련된 강화군 강화읍사무소엔 오후 들어 3∼5분 간격으로 유권자가 나타났다.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6시부터 줄지어 투표했던 광경에 비하면 한가롭다.

투표를 마친 김모(41·여)씨는 “가게에서 일하다가 점심을 먹고 잠시 시간을 내서 투표에 참여했다”며 “대부분 이웃은 오전에 투표했다고 들었다. 남편도 오전에 출근하면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강화읍사무소 투표소의 한 관계자는 “고령 유권자가 많은 강화지역은 평소 투표 날이면 오전에 주민이 몰리다가 오후에는 뜸해진다”며 “강화지역 내 다른 투표소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구 검단4동주민센터 투표소도 점심때를 지나면서 유권자의 발길이 다소 뜸해졌다.

오전엔 정장을 차려입은 직장인의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던 반면 오후 들어서는 주로 인근 자영업자나 주부, 고령층 등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곳에서 투표를 마친 서구 당하동의 구모(68·여)씨는 “아들과 둘이 사는데 나는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고 아들은 퇴근하는 길에 투표하기로 했다”며 “누가 당선됐을 때 지역 발전을 이끌어줄 수 있는지 고민해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투표소로 가야 할 유권자가 검단4동주민센터 투표소로 잘못 왔다가 안내를 받고 급하게 발길을 돌리는 일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투표소의 한 관계자는 “투표 안내문에 투표소가 작게 표시돼서 그러는지 잘못 찾아오신 분들이 계속 있다”며 “투표소가 여기가 아닌 것을 알고는 투표를 아예 안 하겠다며 발길을 돌리신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가 투표소를 헷갈리지 않도록 투표 안내문과 현수막 등으로 열심히 홍보했다”며 “투표 안내문을 제대로 챙겨 보지 않으신 분들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화군과 서구에 각각 있는 새누리당 안상수,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의 메인 선거사무소는 아직 한산한 모습이다.

각 후보 캠프는 투표 막바지 시각인 오후 6∼8시께 사무소에 지지자 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 신 후보는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8시께 사무소를 찾아 개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신동근, 정의당 박종현 등 이번 선거 후보 3명은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4일 투표를 마쳤다.

유권자는 검단이 11만870명, 강화군이 5만8천581명이다. 투표소는 강화군 40곳, 서구 25곳 등 65곳이다. 투표는 오후 8시 종료된다. 이후 개표는 강화군 문예회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강화군 나선거구에서는 군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지고 있다. 해당 지역 유권자 2만8천969명은 국회의원과 군의원을 동시에 뽑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오후 3시 기준 서구·강화군을 투표율은 28.3%이다.

인천에서 가장 최근에 있었던 재선거인 2010년 계양구을 선거 최종 투표율(23.2%)을 벌써 넘어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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