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난 유인물’ 용의자 경찰서에 개 사료 살포

‘박근혜 비난 유인물’ 용의자 경찰서에 개 사료 살포

입력 2015-04-21 13:15
업데이트 2015-04-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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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난 유인물을 제작한 용의자가 수사를 받으려고 경찰서를 찾았다가 별다른 진술 없이 정문에 개 사료만 뿌리고 돌아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작하고 살포하도록 배부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로 박성수(42)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염문설, 공안정국’ 등 유인물 내용을 중심으로 경찰과 박씨 사이에 문답 형태로 진행했다.

50여 분간의 조사 도중 박씨는 “더는 조사를 못 받겠다”며 경찰서 밖으로 나와 정문 앞 팻말에 미리 준비한 5㎏짜리 개 사료 일부를 쏟아부었다.

박씨는 개 사료를 뿌린 뒤 직접 다 청소를 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국을 비판하는 내용에 대통령 이름이 몇 글자 들어가 있다고 수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경찰이 통장과 사무실 통화내용까지 수사하며 과도하게 개인 생활을 털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아니라 출석요구였기 때문에 추가 조사가 언제 또 가능할지 모르겠다”라며 “박씨 외에 직접 유인물을 뿌린 나머지 두 용의자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오는 22일 오전 10시께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유인물을 뿌린 다른 용의자 등과 함께 ‘전단지 공안몰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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