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새끼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그냥 눈물이 아닌 피눈물입니다”

“금쪽같은 새끼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그냥 눈물이 아닌 피눈물입니다”

입력 2015-04-16 14:12
수정 2015-04-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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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1주기인 16일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가족이 희생자의 초상화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세월호 사고 1주기인 16일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가족이 희생자의 초상화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16일, 꼭 1년 입니다.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어미로서, 아비로서, 오빠로서, 누이로서, 동생으로서, 친척으로서, 어찌 눈물이 마를 수 있겠습니까. 옆에 있는 혈육이 아닌 이들도 가슴이 찢어지는데 말입니다. 챙겨야할 책임을 가진 이들이 스스로 할 일을 저버린 탓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무섭고 두렵습니다. 다시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사고이자 사건인데, 과연 1년 동안 우리는 뭘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아봤는지, 반성했는지, 고쳤는지, 바꿨는지를 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 걸린 학생들의 초상화 앞에서 오열하는 유가족의 눈물은 그냥 눈물이 아닌 피눈물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쏟아지는 날입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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