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일자리’ 작년보다 10배 늘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작년보다 10배 늘었다

입력 2015-04-08 13:33
업데이트 2015-04-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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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마케팅·세무·촬영 등 분야도 다양해져

방송 분장과 의상 제조를 하는 업체인 E&B는 육아휴직 등이 많은 기혼여성 직원이 대부분이라 안정적인 인력 확보에 애를 먹었다.

고심하던 E&B 대표가 대안으로 택한 것은 시간선택제 근로자였다. 현재 직원 15명 중 분장서비스 5명, 세무회계 1명 등 6명을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채용한 회사 대표는 높아진 서비스 질과 생산성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등이 자신의 전문적인 능력을 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대상인원이 올해 1분기 4천680명으로 지난해 1분기(459명)의 10배 가량으로 늘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은 주 15∼30시간 일하는 근로자를 최저임금의 120∼130% 이상 지급하며 채용하는 사업주에 임금의 50%(월 80만원 한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금액도 지난해 1분기 6억6천만원에서 올해 1분기 76억3천만원으로 급증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을 받은 취업자가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은 60.8%로 전체 근로자의 1년 이상 고용 유지율(42.1%)보다 더 높았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131만3천원)과 시간당 임금(9천402원)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6.9%를 차지했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는 업체도 제조업체, 유통 프랜차이즈, 방송분장회사, 사진 스튜디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회계, 마케팅, 연구개발 등의 일자리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의료용품 제조업체인 ‘엘앤씨바이오’는 연구 보조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간선택제를 도입했으며, 지금은 생산직 4명, 마케팅 3명, 연구인력 2명 등 총 9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운 것 같다”고 전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30일부터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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