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들 부산발 ‘국제선 공략’ 본격화

저비용 항공사들 부산발 ‘국제선 공략’ 본격화

입력 2015-04-02 10:05
업데이트 2015-04-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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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노선 신설·마케팅 강화로 승객 잡기 경쟁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부산발 국제선을 잇달아 신설하고 동남권 승객 잡기에 나섰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1일 오후 9시 30분 김해공항에서 부산∼중국 장자제(張家界) 노선 취항식을 했다. 에어부산은 이 노선을 주 2회(수·토) 정기 운항한다.

부산∼장자제 정기편은 오후 10시 5분 부산에서, 다음 날 오전 2시 25분 장자제에서 각각 출발한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15분으로, 부산에서 장자제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편이다.

에어부산은 이어 9일부터 부산∼베트남 다낭 노선에 주 2회(목·일) 정기편 항공기를 띄우고 오는 7월 22일부터는 부산∼괌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앞선 지난해 10월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했고 지난달 말부터는 부산∼오사카 노선에도 운항편수를 늘렸다.

에어부산은 또 올해 여름 시즌에 부산∼타이위안(太原), 우한(武漢),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쿤밍(昆明), 구이린(桂林) 등에 부정기 노선을 띄워 지역주민들에게 맞춤형 관광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은 3일 부산∼오사카,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취항하는 데 이어 8일부터는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2010년과 2011년 부산∼세부, 부산∼홍콩 노선에 취항한 뒤 승객 감소 등으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올해 1월 부산∼괌 노선을 취항하면서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재개했다.

특히 이달 들어 5일 간격으로 김해공항에서 3개 국제선에 잇따라 신규 취항했다.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부산을 ‘제2의 허브’로 삼겠다는 제주항공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올해 하반기에 부산∼후쿠오카, 부산∼방콕, 부산∼홍콩, 부산∼마닐라 등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잇달아 신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부산발 국제선 노선이 잇달아 개설되면서 저비용 항공사 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된다.

에어부산은 골프를 즐기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상품인 ‘홀인원 부산’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또 부산을 방문하는 중국, 일본, 대만 관광객들에게 의료체험권을 나눠주고 호텔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의료관광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제1회 제주항공 리프레시 마케팅·광고 대학생 공모전’의 최종 본선 프레젠테이션을 2일 부산 동아대에서 연다.

부산발 신규노선 취항 이슈를 주제로 대학생 마케팅 홍보 서포터스도 모집한다.

이번에 선발하는 대학생 홍보 서포터스는 인원을 50% 늘려 부산과 영남지역 대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한 관계자는 2일 “최근 들어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국내선을 추월할 정도로 국제선 수요가 늘고 있다”며 “포화상태에 이른 수도권 시장의 대안으로 부산 등 동남권 항공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저비용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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