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청주구장 공사에 따른 편성”…추가 검토 여지 남겨
’야신’ 김성근 감독의 영입으로 올해 야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오른 한화이글스가 ‘제2 연고지’인 청주지역 홈경기를 5경기로 확정하자 청주 팬들이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한화는 올해 홈에서 벌일 72경기 가운데 5경기를 청주에서 치르기로 지난 18일 발표했다.
7월 14~16일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과 9월 1~2일 기아 타이거즈와 2연전이 청주에서 열린다.
10경기 이상이 유치되기를 바랐던 청주의 야구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케이티위즈의 가세로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각 구단의 홈경기 수가 ‘72’로 늘었다.
따라서 최근 5년간 연평균 6.4게임에 그쳤던 청주의 한화 홈경기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청주시는 지역 팬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한화가 요구하던 청주야구장 시설 개선에 힘써 왔다.
2013년 42억을 들여 식재 상태가 불량했던 천연잔디를 인조잔디로 교체했고, 관중석도 1만5천석으로 확장했다. 불펜투수 보호를 위한 투수 연습장도 따로 만들었다.
’홈런 공장’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올해에는 중앙(100m 구간)의 펜스거리를 110m에서 115m로 늘리는 등 시설공사도 벌이고 있다. 이 공사는 오는 6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화는 공사 문제로 상반기 경기가 어려워지자 결국 후반기 5경기만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어떻든 청주팬들은 아쉬울 뿐이다.
이들은 한화이글스 페이스북을 통해 “5경기뿐이라니 너무나 아쉽다” “고작 5경기, 그것도 시즌 끝에” “청주팬들이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과 베테랑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달라진 한화의 전력을 안방에서 최대한 많이 보려 했던 청주의 팬심을 반영한 글들이다.
한화이글스의 한 관계자는 “구단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며 “구단 입장에서도 청주에서 경기를 많이 하고 싶지만, 시설이나 거리 등 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구장 시설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편성 여부에 대해 검토해 볼 생각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한화 구단이 영업적 부분이나 시설·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구장 시설 개선 공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 추가 편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