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朴대통령 호남고속철 2단계 입장 밝혀야”

이낙연 전남지사 “朴대통령 호남고속철 2단계 입장 밝혀야”

입력 2015-03-17 14:58
업데이트 2015-03-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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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 않거나 애매한 말씀 큰 역풍 불 것”

이낙연 전남지사는 17일 호남고속철 2단계(광주 송정-목포)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1일 호남고속철 개통식 때 분명한 언급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호남고속철 광주 송정-오송 구간 KTX 시승 자리에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이 애매하게 말씀하시거나 말씀을 안 하시면 큰 역풍이 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기존선을 개량하면 시속 200㎞ 저속이 될 수밖에 없고 새마을호, 무궁화와 (철로를) 같이 써야 하는 부분이 있어 곤란하고 무안공항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라며 “최경환 부총리가 이 같은 입장을 듣고 ‘깊게 깊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분기점이) 오송으로 정해지면서 19㎞ 양보한 것(총 연장이 늘어난 것)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분기점을 정할 당시) 추병직 건교부장관 발언(요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과 어긋나고 사회통념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호남선은 수요증가 예측에 걸맞게 증편돼야 한다”면서 서대전역 경유 문제, 서대전역-익산역까지 운행 문제에 대해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기재부가 기존선을 활용하면 절약되는 1조2천억원 가량을 전남을 위해 쓰겠다고 하는데 대해 “(그런 약속을)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세종시를 방문해 기재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기재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추진하기로 가운데 기재부와 국토부, 전남도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안공항 경유와 관련해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노선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재부는 광주 송정-나주-목포를 연결하고 무안공항은 함평에서 지선화해 운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목포 구간 중 43.9㎞는 신선(新線)을 놓고, 33.7㎞는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함평에서 무안공항까지 16.6㎞만 신선을 놓고 광주 송정-나주-목포 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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