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역 천안→오송 변경하면서 늘어난 19km는 요금서 빼야”
광주시는 전남북 등 호남권 지자체와 함께 다음 달 2일 개통하는 호남선고속철도(KTX) 요금 책정과 관련해 최소 3천원 이상 인하 등 적정요금 반영을 국토부 등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요금 산정이 부당한 것은 지난 2005년 호남 KTX 분기역이 천안에서 충북 오송으로 바뀌면서 늘어난 운행거리(19km)가 이번 새 요금에 그대로 반영이 됐다는 것이다.
호남선 분기역 결정 당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답변에서 “거리가 늘어난 것에 대한 호남민들의 추가 요금 부담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레일이 산정한 신선(新線) 요금 기준 km당 163.3원을 감안하면 3천100원이다
호남권 지자체는 최소 이 금액만큼은 요금 적용에서 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적용된 새 요금은 광주송정역 기준 4천6천800원인 만큼 최소 4만3천700원 이하로 조정돼야 한다.
지역민들은 “분기역이 오송으로 바뀌면서 거리도, 운행시간도 늘었는데 부당한 요금까지 더 받는 것이야 말로 바가지다”고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은 신선 구간은 km당 163.3원을, 기존 일반선 구간은 103.7원을 적용해 호남 KTX는 기존 3만8천600원보다 21% 오른 4만6천800원을 책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분기역 변경에 따른 요금 추가 부담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 약속인 만큼 요금 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