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44건 소비자 피해 접수
‘공짜’ 차량용 블랙박스로 돈을 뜯어내는 얌체 상술이 속출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공짜 블랙박스 상술에 속아 구매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소비자 피해 상담(1372 소비자상담센터)이 2012년부터 지난 2월까지 모두 244건 접수됐다. 2012년 65건이었던 상담 건수는 지난해 120건으로 84.6% 늘었다.
244건 중 상술 유형이 확인된 208건을 분석한 결과 ‘선불 통화권 지급’ 상술이 83건(39.9%)으로 가장 많았다. 공짜라고 꼬드겨 차량에 블랙박스를 달게 하고 선불 통화권 구매를 유도한다. 하지만 통화권을 지급하지 않거나 일부 금액만 지급하고 연락을 끊는 방식이다.
이어 ‘신용카드 포인트로 구매 권유’ 상술이 74건(35.6%)이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블랙박스를 살 수 있다며 포인트 조회 명목으로 카드번호를 알아내 대금을 멋대로 결제했다.
또 이동통신 요금 결제수단을 신용카드로 바꾸면 블랙박스를 공짜로 달아주겠다고 하고 대금을 결제하는 상술로 입은 피해가 29건(13.9%)이었다. 결제한 블랙박스 대금을 통장으로 환급해 주거나 무료 주유권으로 주겠다고 약속한 이후 이행하지 않는 상술(22건·10.6%)도 있었다.
판매 방법은 방문 판매가 143건(58.6%)으로 가장 많았다. 전화권유 판매(80건·32.8%), 노상 판매(21건·8.6%)가 뒤를 이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3-06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