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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만의 귀가’ 세모녀 살해 가장, 담담히 범행 재연

‘7일만의 귀가’ 세모녀 살해 가장, 담담히 범행 재연

입력 2015-01-13 10:41
업데이트 2015-01-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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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세 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강모(48)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13일 오전 범행 현장인 서초동 아파트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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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검증 위해 아파트 들어가는 ’서초 세모녀 살해 가장’
현장검증 위해 아파트 들어가는 ’서초 세모녀 살해 가장’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강모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걸어가고 있다. 강씨는 지난 6일 오전 서초동 자신 소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딸을 잇달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살인범으로 전락해 7일 만에 집을 찾은 강씨는 카키색 점퍼와 검은 바지, 슬리퍼 차림이었다.

점퍼 후드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인 강씨는 아파트 7층 자신의 집으로 들어서 범행을 재연해 보였다.

40여 분간 진행된 현장검증 내내 강씨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 장면을 재연하는 순간에는 다소 참담한 표정이었으나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시종 침착하고 담담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아내(44)와 큰 딸(14)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가족이 모두 잠들자 머플러로 한 명씩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배가 아프다는 큰딸에게 약이라며 이달 초 처방받은 수면제를 주고 물과 함께 삼키도록 했다.

이어 두 딸이 잠들자 수면제 반 개를 와인에 섞어 아내에게 건넸고, 자기 잔에도 술을 따랐지만 아내와 함께 마시는 대신 방으로 향했다.

그는 홀로 책상에 앉아 유서를 작성한 뒤 다시 거실로 나와 잠이 든 아내의 목을 머플러로 졸라 살해했고, 작은 방과 큰 방에서 자고 있던 큰딸과 작은딸도 같은 수법으로 잇따라 살해했다.

범행 직후 경찰은 딸들이 누워 있던 침대에서 머플러 두 장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흉기였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딸이 배가 아프다고 해 수면제를 줬다고 진술했는데 이를 계기로 평소 생각해 왔던 동반자살을 실행에 옮긴 것인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를 전달받아 검토한 뒤 15일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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