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감사결과 보고서 심의 예정
감사원이 통영함 납품 비리와 관련해 당시 사업 책임자였던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인사 조치를 요구하는 쪽으로 내부 지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침묵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흠집 내기라며 반발하는 기류가 흐른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감사원 관계자는 “황 총장이 H사에 대해 사업계획서 제출 시한도 2차례 늦춰 주는 등 사실상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감사원은 17일 감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 보고서를 심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감사 결과가 통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군 관계자들은 수긍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방사청에 따르면 함정사업부장은 함정 분야 사업계획 수립, 업무의 조정 통제 등의 업무와 권한을 갖고 통영함 사업 진행 경과를 보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업부장 예하에는 10여개의 사업팀이 있고 사업 단계별로 관련 부서의 직능이 엄격히 분리돼 사업관리 실무를 맡은 통합사업관리팀의 의사 결정 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12-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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