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해, 극한의 추위 탓 가장 열악한 조업환경

베링해, 극한의 추위 탓 가장 열악한 조업환경

입력 2014-12-02 00:00
수정 201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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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60명이 타고 조업 중에 침몰한 사조산업의 501오룡호가 침몰한 베링해는 북극해와 인접한 태평양 최북단의 바다이다.

17세기 중반 러시아인에 의해 발견됐지만 18세기 이곳을 처음으로 탐험한 덴마크 출신의 러시아 탐험가 비투스 베링의 이름을 따 ‘베링해’로 불리기 시작했다.

북쪽 끝은 베링해협을 통해 북극해와 연결되고, 남쪽 끝은 알류샨 열도가 경계를 이룬다. 서쪽으로는 러시아 캄차카주와 추코트카주, 동쪽으론 미국 알래스카주와 닿아있다.

남북 거리가 1천600km, 동서 간 거리는 2천400km에 이른다.

평균 수심이 1천600m, 최대 수심은 4천100m가량으로 해저분지가 발달한 베링해는 400여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황금 어장’이다.

국내 원양어선은 5대양에 골고루 진출해 있는데 남태평양과 대서양에서는 참치, 포클랜드에서는 오징어를 주로 잡는다.

베링해로 출항하는 한국 어선은 명태, 대구, 꽁치를 잡는다.

원양어선의 조업지 대부분이 위험한 곳이지만 그중에서도 베링해는 악명이 높다.

한겨울에는 해상 기온이 영하 25도 가까이 내려가고, 육지에 인접한 바닷물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연안 바다는 얼어붙는다.

아직은 초겨울이라 사고 지점인 추코트카주 연안의 해상 기온은 영상 2도, 바닷물 온도는 영상 1도 정도로 바다가 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 탓에 체감 기온은 더 떨어진다.

한겨울 북극해에서 떠내려오는 유빙(流氷)도 수시로 어선 안전을 위협한다.

이런 극한 환경 속에 원양어선은 최장 6개월을 바다에서 보내야 한다.

생선 창고가 가득 차면 운반선이 와서 생선을 옮겨 싣고 보급품을 전달한 뒤 떠나기를 반복한다.

이처럼 베링해의 조업은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 외에 다른 어떤 어장보다 열악하다.

5월부터 12월까지가 통상적인 조업기간인데 ‘501 오룡호’는 올해 7월 부산 감천항을 떠나 베링해의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며 조업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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