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한푼두푼… 모교에 장학금 1000만원

36년간 한푼두푼… 모교에 장학금 1000만원

입력 2014-11-25 00:00
수정 2014-11-2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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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교정공무원 이덕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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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순 씨
이덕순 씨
50대 여성 공무원이 36년간 조금씩 모은 1000만원을 시골 모교에 장학금으로 내놨다. 경남 함양군 안의고등학교는 24일 안의고 25회 졸업생으로 경기도 화성직업훈련교도소 보안과에 근무하는 이덕순(58·여)씨가 그 주인공.

1978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씨는 모교 발전을 위해 언젠가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교정협회 복지금 가운데 매월 1만원씩을 모으기 시작해 차츰 적립금액을 올려 30여년 동안 1000만원을 모았다. 서울에 살고 있는 이씨는 지난 17일 학교 계좌로 돈을 보냈다. 이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교정직 공무원이 돼 동생 4명의 뒷바라지도 했다. 이씨는 인터뷰나 별도의 장학금 전달식을 사양했다.

이씨는 “퇴직할 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어 공직생활 중에 기탁하게 됐다”며 “저의 인생을 개척하는 데 힘을 준 모교의 어려운 후배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4-11-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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