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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신호전달용 전선까지 훔쳐…차단기 작동 안돼

열차 신호전달용 전선까지 훔쳐…차단기 작동 안돼

입력 2014-11-12 00:00
업데이트 2014-11-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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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 공공시설물 마구잡이 절도 2명 구속

경북 상주경찰서는 12일 철도와 도로의 시설물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절도)로 정모(29)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혐의로 엄모(60)씨 등 고물상 2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

교도소에서 알게 된 정씨 등은 지난 1일 오후 11시께 상주시 사벌면 원흥리 경북선 철도에 설치된 신호본드선 64개를 훔치는 등 올해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24회에 걸쳐 상주 일대의 철도와 도로에 설치된 도로표지병이나 신호본드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시설물들을 엄씨 등 장물업자에게 1천400만원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표지병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재질로 도로 중앙선을 따라 설치된 반사판이고, 신호본드선은 구리 재질로 철로와 건널목 신호기를 연결시켜 약한 전기가 흐르도록 한 전선이다.

신호본드선은 열차 통과를 건널목에 전달해 차단시설과 신호등을 자동 작동하게 하는 시설물이어서 없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이들이 신호본드선을 훔친 이후 한 무인 건널목에서는 기차가 지나간 뒤 신호차단기가 5분간 올라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상주시 만산동 임란북천전적지 내에 있는 관군과 의병 동상에서 활을 떼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년 전에도 철도 신호본드선 등을 훔쳐 복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TV를 조사해 이들의 차량을 확인해 추적한 끝에 붙잡았다”며 “여죄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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