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53·여) 씨의 폭로로 불거진 서울 성동구 H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난방량이 ‘0’으로 나온 가구 가운데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 16가구 주민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난방계량기의 배터리를 빼거나 온도 센서를 손상하는 등 계량기를 조작한 고의성이 인정되면 사기 또는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일 “H아파트 536가구 가운데 난방량이 2회 이상 ‘0’으로 나온 곳은 69가구이며, 이유가 소명되지 않은 16가구 주민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3가구는 해외 체류나 집수리, 배터리 방전 등의 이유로 열량계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난방비 비리 의혹을 폭로해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련 없이 떠나고 싶은 내 조국 대한민국아, 졌다 졌어”란 글을 올렸다. 경찰 조사에서 난방비 조작 의혹이 확인되지 않고, 수사 대상이 16가구로 좁혀진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경찰은 난방계량기의 배터리를 빼거나 온도 센서를 손상하는 등 계량기를 조작한 고의성이 인정되면 사기 또는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일 “H아파트 536가구 가운데 난방량이 2회 이상 ‘0’으로 나온 곳은 69가구이며, 이유가 소명되지 않은 16가구 주민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3가구는 해외 체류나 집수리, 배터리 방전 등의 이유로 열량계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난방비 비리 의혹을 폭로해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련 없이 떠나고 싶은 내 조국 대한민국아, 졌다 졌어”란 글을 올렸다. 경찰 조사에서 난방비 조작 의혹이 확인되지 않고, 수사 대상이 16가구로 좁혀진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10-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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