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지붕 파손·도로유실…광주·전남 피해 잇따라

야구장 지붕 파손·도로유실…광주·전남 피해 잇따라

입력 2014-08-02 00:00
수정 2014-08-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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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챔피언스필드 지붕 패널 파손, 완도 도로 40m 유실

태풍 나크리의 영향권에 든 2일 광주·전남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하루 강우량은 고흥 233㎜를 최고로 보성 200㎜, 강진 175㎜, 장흥 159.5㎜ 등을 기록했다.

무등산은 순간 최대 초속 35m, 진도군 조도면 초속 34.7m, 고흥군 도화면 초속 33.3m의 강풍이 불었다.

서해남부·남해서부 전해상과 고흥·보성·여수·무안·목포 등 전남 14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나머지 8개 시·군과 광주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 야구장 지붕 파손·상점 유리창 깨져 2명 경상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께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의 지붕 패널 15장이 강풍에 떨어졌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패널은 가로 1m, 세로 3m 크기로 주변 차량 등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전남 완도군 소안도 북암 호안도로가 강한 바람과 파도에 40m가량 유실, 통제됐다.

오전 9시께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1구 임모(55)씨의 집 2층 조립식 건물 33㎡ 전체가 강풍에 날아갔다.

광주에서도 남구 사동 한 주택의 지붕이 강풍에 떨어져 나갔으며, 동구 금남로에서는 느티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이 파손됐다.

오후 2시 55분께는 여수시 여서동 한 건물에서 1.5m 크기의 철제 구조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맞은편 피자가게 유리창이 깨져 최모(21·여)씨 등 2명이 다쳤다.

오후 5시 현재까지 전남 소방본부에는 가로수 훼손 34건, 고흥·해남·장흥 등 침수 13건, 가로등·전신주 파손 등 모두 8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 하늘·바닷길 막히고 야영·행락객 700명 대피

목포, 여수, 완도 주변 섬 지역을 오가는 62개 항로, 92척의 여객선 운항은 통제됐다.

전남 무안·여수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는 모두 결항했으며 광주공항에서도 일부만 운항했다.

지리산 탐방로 51곳과 대피소 8곳도 통제된 가운데 산간계곡 야영객과 행락객 등 728명이 긴급대피하고, 66개 해수욕장은 입욕이 금지됐다.

지난 1일 개막한 목포해양문화축제 주최 측은 2~3일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폐막일을 6일로 하루 늦췄다.

장흥 물축제도 이날 하루 프로그램이 취소됐으며, 앞으로 일정은 태풍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도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바지 2척이 피항한 것을 비롯해 함정들도 모두 피항해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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