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상 알리겠다”…위안부 피해 할머니 2명 미국행

“참상 알리겠다”…위안부 피해 할머니 2명 미국행

입력 2014-07-21 00:00
업데이트 2014-07-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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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있음>>>21일∼8월 6일 LA·워싱턴 DC·뉴욕서 잇단 증언 활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자신들이 겪은 참상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 강일출(86) 할머니는 21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편을 이용,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할머니들은 이날부터 8월 6일까지 재미 동포사회와 현지 시민단체 초청으로 LA, 워싱턴DC, 뉴욕을 방문해 17일 간 피해 사실을 증언한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과 김정숙 사무국장이 동행한다.

지난해에도 미국, 독일, 일본을 찾아 참상을 알렸으나 이번에는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를 훼손하는 검증결과를 내놓는 등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만행이 극에 이른 시점이어서 현지 활동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이 고령과 지병에도 미국 증언활동에 나선 것은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역사의 진실을 알려 생전에 일본 정부의 피해 배상과 공식 사과 등 명예회복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 때문이다.

할머니들은 LA 방문기간(21∼29일)에 글린데일시를 찾아 시립 중앙도서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보고 글린데일시가 여는 위안부의 날 행사에 참석, 피해 참상과 일본군 만행을 증언할 예정이다.

29일부터 8월 6일까지는 워싱턴DC와 뉴욕에서 활동을 이어간다.

30일에는 2007년 미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결의안 채택 7주년 만찬에 참석한다.

8월 5일에는 뉴욕에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와 만나 2차대전 당시 나치와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아픔을 나눈다.

한편 미국 증언활동을 마치고 6일 귀국한 이옥선 할머니는 1주 뒤인 14일부터 24일까지 독일을 방문, 피해 증언활동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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