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보이스피싱 수익으로 필로폰 밀수… 33명 적발
탈북자 33명이 해커로부터 사들인 개인정보를 이용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벌이고 그 수익금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몰래 국내로 들여와 투약·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해커로부터 600만건의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보이스피싱으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탈북자 이모(2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은 또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필로폰 70g(시가 2억 1000만원 상당)을 구입해 국내로 몰래 들여와 같은 탈북자를 상대로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전모(23)씨 등 6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했다. 달아난 통장 모집책 김모(32)씨와 필로폰 중간 판매책 송모(25)씨 등 6명은 쫓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새터민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한국사회 정착에 실패하자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찾다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한, 해커로부터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보이스피싱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2014-07-1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