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산책로서 ‘살인진드기’ 발견…야외활동 주의보

전주천 산책로서 ‘살인진드기’ 발견…야외활동 주의보

입력 2014-07-07 00:00
업데이트 2014-07-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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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백신·치료제 없어…”풀밭 등 서식지 피하는 게 최선”

전북 전주를 관통하는 전주천에서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돼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전북대학교 이회선 생물환경화학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전주시 전동 전주천 산책로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채집활동을 벌여 5마리의 작은소참진드기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북지역에서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진드기는 크기가 3㎜ 내외로, 지난해 17명의 희생자를 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체내에 갖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아직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의 상태로 볼 때 전주천 일대가 작은소참진드기가 상당 부분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는 보통 작은소참진드기 200마리 중 1∼2마리(0.5∼1%)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발열과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5∼30%에 달한다.

현재까지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도 지난달 8일 강원도 삼척에서 김모(68)씨와 5월 10일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숨졌다.

홍성출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만약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문지르지 말고 핀셋 등으로 그대로 떼어 내 개체를 확보한 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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