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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수곶자왈 운문산반딧불이 ‘천국’

제주 청수곶자왈 운문산반딧불이 ‘천국’

입력 2014-07-01 00:00
업데이트 2014-07-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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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경면 청수곶자왈 지역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문산반딧불이가 대량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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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수곶자왈 ’반딧불이 쇼’
제주 청수곶자왈 ’반딧불이 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제주시 한경면 청수곶자왈에서 촬영한 운문산반딧불이의 야간 발광비행 모습. 연합뉴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청수곶자왈에서 지난 6월 중순부터 야간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처음 운문산반딧불이가 발견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소 최형순 박사는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에서는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대략 100m 이내 거리에서 최대 400마리가 목격됐다”며 구체적인 서식 개체 수는 추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청수곶자왈에서 운문산반딧불이가 가장 활동이 왕성할 때는 수만 마리가 발광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었다.

연구소는 곶자왈 지역이 생태적으로 양호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숲의 습도가 반딧불이가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최 박사는 “앞으로 2∼3년 정도 지속적으로 운문산반딧불이의 출현시기와 출현밀도, 서식환경 등을 조사하고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가능성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딧불이는 흔히 ‘개똥벌레’로 불리는 곤충으로,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다. 우리나라에는 7∼8종의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문산반딧불이는 경북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돼 이름이 지어졌다. 크기가 8∼10㎜인 운문산반딧불이는 유충기를 땅속에서 지내고 나서 성충이 되면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활동한다.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쌓여 있는 곳에 나무와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숲을 이룬 지역이다. 청수곶자왈은 개가시나무와 녹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등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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