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성추행 피해 초등생 ‘2차 피해’ 우려

전남도교육청, 성추행 피해 초등생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4-06-06 00:00
업데이트 2014-06-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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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대책 추진…과도한 관심 자제 ‘호소’

전남 영암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 전남도교육청이 6일 피해 학생의 2차 피해를 우려하며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도교육청은 “사건 당일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학생에 대한 심리치료 등을 시행하려 했으나 학부모들이 보안을 요구하며 완강하게 거절했다”며 “치료가 필요하면 학부모들이 교육 당국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관계자들과 피해 학생의 학교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해당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보고 있지는 않은지 추적 관찰해 왔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폐쇄회로TV 24시간 모니터링 방안’과 ‘공휴일 등에 대한 학교 순찰 인력 증원 계획’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보완하는 등 예방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외부에 이 사실이 알려져 학부모와 해당 학교 교직원들이 2차 피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학교에서 발생한 데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아픈 기억을 지워가는 시점에 나타난 지나친 관심은 피해학생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가족들에게도 다시 상처를 주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지난 4월 19일과 26일 지역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60대 남자 선원이 7, 9세 여아 4명을 성추행하고 사진을 찍은 혐의로 검거돼 지난달 13일 구속기소 됐다.

그러나 이 사실이 최근 외부에 알려지면서 학교와 교육 당국이 관련 사실을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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