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야권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 물건너 가나

야권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 물건너 가나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10: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경수·강병기, 새정치연합 ‘연대 불가’ 극복 못해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야권의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김경수·강병기 두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연대 불가’ 방침이란 벽을 넘지 못한데다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둔 29일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지난 3월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서 줄곧 강병기 통합진보당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

김 후보는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모임인 ‘연대와 희망을 위한 경남연석회의’와 단일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강 후보에 단일화를 제의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강고한 연대 불가 방침에 부딪혀 한때 출당과 후보자격 박탈 등 징계까지 각오하면서 중앙당과 맞서기도 했다.

김 후보는 경남지역의 정치적 특성을 고려해 재고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에도 당이 끝까지 거부하자 단일화 추진을 접고 말았다.

그는 지난 27일 “통합진보당과 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중앙당을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더는 연대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며, 후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놨다.

통합진보당도 새정치연합의 이런 방침을 철회하지 않는 한 단일화 논의가 어렵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지난 26일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란 야권 연대의 원칙이 복원돼야 한다”며 “이 원칙이 확인되면 단일화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조작된 종북 공세가 두려워 야권 단일화에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한다면 민심에 대한 역행이고 관제정당과 다를 바 없다”며 “경남지역 단일화에 진척이 없는 것은 안철수·김한길 두 대표가 진보당과 연대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강병기 후보도 “4년 전 야권 단일화로 당선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공동정부 이념을 일방적으로 깨고 중도에 사퇴했는데, 이런 김 전 지사가 속한 새정치연합 후보가 도지사가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김경수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것과 관련, 경남연석회의는 29일 논평을 내 “단일화 중재자로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깊은 유감과 함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경남연석회의는 “그동안 두 차례나 새정치연합 중앙당에 연대 불가 방침 재고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역부적이었음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