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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후보 TV토론 ‘흠집 내기’ 날선 공방

경남교육감 후보 TV토론 ‘흠집 내기’ 날선 공방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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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중도·진보 진영을 각각 대표하는 경남교육감 후보 3명이 28일 TV토론에서 서로의 흠집을 들추면서 공방을 벌였다.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창원 KBS 스튜디오에서 연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학생 2명이 숨진 진주외고 문제와 급식비리, 관권선거 의혹, 청렴도, 음주운전 전력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상호토론에서 먼저 주도권을 쥔 박종훈 후보는 “권정호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임할 때인 2008∼2010년에 학교 이사장이 아이들 밥값에서 16억원을 떼먹은 급식비리가 있었다”며 “권 후보가 내세우는 내부청렴도 1위라는 게 허위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당시 급식비리는 제가 교육감을 맡기 전부터 누적된 비리가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권정호가 재임할 때 부정이 저질러졌다고 보면 곤란하다”며 “제가 재임하고 나서 청렴도가 올라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당시 급식비리 이후 교육감으로 취임한 고영진 후보는 이 비리에 대한 감사에서 이사장 취임 취소, 교장 파면, 횡령금액 환수 등을 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지켜진 것이 없다”며 “이 때문에 부패가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 후보는 “수사가 오래 진행됐고 수사 결과를 토대로 조치를 취했지만 일부 결정에 대해 학교가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경과를 설명하고서 “그러나 법에 따라 적절히 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권 후보는 “교육청 공무원들이 관권선거에 연루돼 검찰에 고발된 사건이 터졌다”며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한 고 후보의 직원 통솔 문제를 거론하고 “진주외고 학생 사망사고 이후 고 후보 부인이 남편 선거운동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장에 참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는 “공무원이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면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반박하고서 “아내가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 가볍게 참석만 하고 왔는데 선거운동 운운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권 후보는 “박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운전 관련 전과가 있으면 공직 자격이 없는 것 아닌지, 교육감이 된다면 교원의 음주운전 처벌은 어떻게 처벌하느겠느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2010년 겨울 송년회가 많이 있을 때 음주단속으로 처벌받았고 잘못된 일이다”며 “앞으로 이런 잘못이 절대로 없을 것이며 음주단속 이후 처벌받으면서 캠페인도 하고 교통안전 교육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전교조 출신인 박 후보가 이석기 의원이 속한 정당의 대표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자리를 함께한 적이 있다”며 “박 후보의 정체성이 의심되고 편향된 이념을 가르칠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박 후보는 “색깔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낡은 교육”이라며 “통합진보당은 물론 새누리당 행사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되받아쳤다.

고 후보는 진주교대 총장을 지낸 권 후보에 대해 “총장 때 중간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35.1점을 받고 발전기금도 조성하지 못했다”며 “학술재단 연구기금을 받으려면 논문을 제출해야 하는데 회고록으로 대신하려고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물었다.

권 후보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고서 “교직원이 구성한 총장평가단에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연구기금을 받았으며 10억원 조성을 공약한 발전기금은 3억원을 거뒀지만 27억원짜리 기숙사를 지었다”고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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