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진보 진영을 각각 대표하는 경남교육감 후보 3명이 28일 TV토론에서 서로의 흠집을 들추면서 공방을 벌였다.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창원 KBS 스튜디오에서 연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학생 2명이 숨진 진주외고 문제와 급식비리, 관권선거 의혹, 청렴도, 음주운전 전력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상호토론에서 먼저 주도권을 쥔 박종훈 후보는 “권정호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임할 때인 2008∼2010년에 학교 이사장이 아이들 밥값에서 16억원을 떼먹은 급식비리가 있었다”며 “권 후보가 내세우는 내부청렴도 1위라는 게 허위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당시 급식비리는 제가 교육감을 맡기 전부터 누적된 비리가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권정호가 재임할 때 부정이 저질러졌다고 보면 곤란하다”며 “제가 재임하고 나서 청렴도가 올라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당시 급식비리 이후 교육감으로 취임한 고영진 후보는 이 비리에 대한 감사에서 이사장 취임 취소, 교장 파면, 횡령금액 환수 등을 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지켜진 것이 없다”며 “이 때문에 부패가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 후보는 “수사가 오래 진행됐고 수사 결과를 토대로 조치를 취했지만 일부 결정에 대해 학교가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경과를 설명하고서 “그러나 법에 따라 적절히 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권 후보는 “교육청 공무원들이 관권선거에 연루돼 검찰에 고발된 사건이 터졌다”며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한 고 후보의 직원 통솔 문제를 거론하고 “진주외고 학생 사망사고 이후 고 후보 부인이 남편 선거운동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장에 참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는 “공무원이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면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반박하고서 “아내가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 가볍게 참석만 하고 왔는데 선거운동 운운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권 후보는 “박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운전 관련 전과가 있으면 공직 자격이 없는 것 아닌지, 교육감이 된다면 교원의 음주운전 처벌은 어떻게 처벌하느겠느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2010년 겨울 송년회가 많이 있을 때 음주단속으로 처벌받았고 잘못된 일이다”며 “앞으로 이런 잘못이 절대로 없을 것이며 음주단속 이후 처벌받으면서 캠페인도 하고 교통안전 교육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전교조 출신인 박 후보가 이석기 의원이 속한 정당의 대표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자리를 함께한 적이 있다”며 “박 후보의 정체성이 의심되고 편향된 이념을 가르칠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박 후보는 “색깔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낡은 교육”이라며 “통합진보당은 물론 새누리당 행사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되받아쳤다.
고 후보는 진주교대 총장을 지낸 권 후보에 대해 “총장 때 중간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35.1점을 받고 발전기금도 조성하지 못했다”며 “학술재단 연구기금을 받으려면 논문을 제출해야 하는데 회고록으로 대신하려고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물었다.
권 후보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고서 “교직원이 구성한 총장평가단에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연구기금을 받았으며 10억원 조성을 공약한 발전기금은 3억원을 거뒀지만 27억원짜리 기숙사를 지었다”고 맞섰다.
연합뉴스
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창원 KBS 스튜디오에서 연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학생 2명이 숨진 진주외고 문제와 급식비리, 관권선거 의혹, 청렴도, 음주운전 전력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상호토론에서 먼저 주도권을 쥔 박종훈 후보는 “권정호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임할 때인 2008∼2010년에 학교 이사장이 아이들 밥값에서 16억원을 떼먹은 급식비리가 있었다”며 “권 후보가 내세우는 내부청렴도 1위라는 게 허위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당시 급식비리는 제가 교육감을 맡기 전부터 누적된 비리가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권정호가 재임할 때 부정이 저질러졌다고 보면 곤란하다”며 “제가 재임하고 나서 청렴도가 올라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당시 급식비리 이후 교육감으로 취임한 고영진 후보는 이 비리에 대한 감사에서 이사장 취임 취소, 교장 파면, 횡령금액 환수 등을 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지켜진 것이 없다”며 “이 때문에 부패가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 후보는 “수사가 오래 진행됐고 수사 결과를 토대로 조치를 취했지만 일부 결정에 대해 학교가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경과를 설명하고서 “그러나 법에 따라 적절히 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권 후보는 “교육청 공무원들이 관권선거에 연루돼 검찰에 고발된 사건이 터졌다”며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한 고 후보의 직원 통솔 문제를 거론하고 “진주외고 학생 사망사고 이후 고 후보 부인이 남편 선거운동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장에 참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는 “공무원이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면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반박하고서 “아내가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 가볍게 참석만 하고 왔는데 선거운동 운운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권 후보는 “박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운전 관련 전과가 있으면 공직 자격이 없는 것 아닌지, 교육감이 된다면 교원의 음주운전 처벌은 어떻게 처벌하느겠느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2010년 겨울 송년회가 많이 있을 때 음주단속으로 처벌받았고 잘못된 일이다”며 “앞으로 이런 잘못이 절대로 없을 것이며 음주단속 이후 처벌받으면서 캠페인도 하고 교통안전 교육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전교조 출신인 박 후보가 이석기 의원이 속한 정당의 대표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자리를 함께한 적이 있다”며 “박 후보의 정체성이 의심되고 편향된 이념을 가르칠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박 후보는 “색깔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낡은 교육”이라며 “통합진보당은 물론 새누리당 행사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되받아쳤다.
고 후보는 진주교대 총장을 지낸 권 후보에 대해 “총장 때 중간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35.1점을 받고 발전기금도 조성하지 못했다”며 “학술재단 연구기금을 받으려면 논문을 제출해야 하는데 회고록으로 대신하려고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물었다.
권 후보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고서 “교직원이 구성한 총장평가단에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연구기금을 받았으며 10억원 조성을 공약한 발전기금은 3억원을 거뒀지만 27억원짜리 기숙사를 지었다”고 맞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