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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 “정치싸움 말고 국조 실시하라”

국회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 “정치싸움 말고 국조 실시하라”

입력 2014-05-28 00:00
업데이트 2014-05-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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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130명, 여야 대표에 항의

세월호 유가족들이 27일 국회를 찾아 난항을 겪는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한 빠른 처리를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 밤늦게까지 증인 채택 절차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겸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겸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유가족 130여명은 이날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본회의를 참관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차로 본회의가 무산되자 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여야의 즉각적인 합의를 강력히 요청했다. 한 유족은 “언론에서 나오는 대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증인채택 때문에 안 되는 것인지 명확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여야 대표들은 각당의 입장을 설명했으나 다른 유족이 나서 “지금 여야 입장을 듣고 지지할지 말지를 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유족들은 1시간 30여분간 간담회를 이어가다 오후 4시쯤 “여야가 국정조사를 어떻게 할지 합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 4명이 두 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유족들이 “무슨 핑계가 필요하냐”, “차라리 청와대로 가자”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자 협상을 재개하는 한편 여야 따로 국정조사특별위원 등이 참석하는 회의까지 개최했으나 밤늦게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유족의 뜻이라며 심재철 특위 위원장을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한편 유족들은 이날 여야에 ▲즉각 국조특위 가동할 것 ▲여야가 주장하는 모든 조사대상, 증인, 자료 공개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할 것 ▲조사 대상 등을 사전 합의해 본회의와 국조특위를 같은 날 개최할 것 ▲국조특위는 시작과 동시에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것 등 4개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5-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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