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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여대생, 그날 클럽만 가지 않았더라도…

20세 여대생, 그날 클럽만 가지 않았더라도…

입력 2014-05-27 00:00
업데이트 2014-05-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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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수천만원 뜯기고 사기 범죄까지 가담

2012년 6월 어느 날 20세 여대생 A씨는 서울 신촌 인근의 한 나이트클럽에 갔다. 이곳에서 동갑내기 최모씨를 만나 연인이 됐다. 그로부터 약 2년이 흐른 지금 A씨는 비참한 나락에 빠져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2년 6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애인 A(22·여)씨로부터 24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공범 신씨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165명으로부터 총 4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2012년 6월 A씨의 마음을 얻게 되자 본색을 드러내 갖은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겠다”, “엄마 주소도 알고 있다”등 갖은 폭행과 협박을 하며 A씨로부터 돈을 뜯어냈다. A씨는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3대, 유치원 때부터 통장에 모은 310만원, 대출받은 1500만원 등을 고스란히 최씨에게 넘겨야만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교제 사실과 자신의 명의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사실 등을 부모에게 들키자 집을 나와 최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들은 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각지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A씨는 이 기간에 빌린 돈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씨의 물품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달 대전의 한 모텔에서 A씨가 도망쳐 경찰에 자수하는 바람에 최씨의 범행은 들통이 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최씨와 공범 신모(22)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대포통장 명의를 제공한 전모(28)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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