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선령 20년 이상 목포-홍도 여객선 ‘불안불안’

선령 20년 이상 목포-홍도 여객선 ‘불안불안’

입력 2014-05-23 00:00
업데이트 2014-05-23 17: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연간 60만명 이상을 수송하는 황금 항로인 전남 목포-신안 흑산 홍도 여객선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오후 1시 40분께 전남 신안군 안좌면 상사치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254명을 태우고 목포항을 출발, 신안 흑산항으로 가던 309t 여객선 파라다이스호 엔진이 고장났다.

다른 엔진을 살려 인근 항으로 들어갔지만 승객들은 세월호 사고를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최근 서남해를 다니는 여객선의 기관 고장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운항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목포에서 사계절 해상 관광지인 홍도를 오가는 항로 여객선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험한 바닷길을 6시간 가까이 운항하는 여객선 선령이 20년을 넘거나 육박해 ‘낡아도 너무 낡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선박 검사에 합격해 운항에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노후화에 따른 속도 저하, 기관 고장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목포-흑산-홍도 항로를 다니는 쾌속 여객선은 모두 8척이다. 남해고속과 동양고속훼리가 각각 4척을 투입하고 있다.

남해고속 소속 270t급 남해스타호 선령은 25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나머지 3척도 20년을 넘겼다.

동양고속 소속 여객선도 1척은 20년이고 3척은 18∼19년이다.

이처럼 낡은 여객선이 험한 바다를 누비는 것은 ‘관대한’ 선박검사 규칙이 있어 가능하다.

해운법상 선령은 20년으로 돼 있지만 선박 검사를 통과한 여객선은 최장 30년까지 운항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목포지방 해양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낡은 여객선은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고 운항 중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선박회사는 1년에 한 번씩 받는 선박검사를 거쳐 운항한 만큼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목포-홍도 항로 연간 이용객은 60만명이 넘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